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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줄거리 및 비교 분석

by 뽀피니언 2025. 4. 15.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 차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tvN·넷플릭스 동시 공개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세계관의 확장판으로, 미완성의 인물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혼란과 유대를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등이 보여주는 불안하지만 진정성 있는 청춘의 모습이 따뜻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copyright by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줄거리 : 전공의들의 좌충우돌 성장담

tvN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된 신작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1년 차 레지던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지닌 주인공들이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고윤정이 연기하는 오이영은 한때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이었지만 현재는 신용불량 상태에 놓인, 탈출만을 꿈꾸는 산부인과 레지던트입니다. 겉보기엔 무심하고 냉소적이지만, 환자 앞에서는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며 반전을 선사합니다. 신시아가 맡은 표남경은 병원 로비를 런웨이처럼 걷는 자신감 넘치는 인물로, 화려한 외모와 높은 자존감을 가졌지만 전공의 생활을 통해 인간적인 성찰을 하게 됩니다. 엄재일 역의 강유석은 전직 아이돌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캐릭터로, 열정은 넘치지만 의학적 능력은 부족한 탓에 수없이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을 거듭합니다. 여기에 최사비(한예지 분)라는 인물은 국시와 의대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어설픈 모습을 보이며 진짜 의사로서의 자질을 시험받습니다.

이들은 산부인과를 받아들이기까지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를 거쳐가며, 의료진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갑니다. 기존의 병원 드라마가 극적인 상황이나 전문성을 강조했다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현실의 무게와 감정을 따라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줍니다.

 

 

 

드라마 기획 의도 : '슬기로운' 세계관의 확장

 

이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며, ‘슬기로운’ 시리즈의 정서를 잇는 확장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본편의 연출은 이민수 감독이, 극본은 김송희 작가가 맡아 이전 시리즈와는 또 다른 리듬과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2023년 실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와 의료계 이슈로 인해 방영이 한 차례 연기되었던 이 작품은,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넘나들며 전공의의 삶에 더욱 설득력 있는 접근을 시도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의사들의 삶'이 아닌, '의사로 성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아직 미완성의 상태에 있는 인물들의 흔들림과 좌절,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성장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드라마 초반의 줄거리 : 혼란과 성장의 시작점

 

첫 방송인 1화에서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산부인과로 배정받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오이영은 삶에 지쳐 탈출구를 찾는 듯한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책임감이 점차 드러나며 시청자의 감정을 흔듭니다. 표남경과 엄재일은 미숙하고 현실감 없는 태도를 통해 병원이라는 구조 안에서의 '낯선 외부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사비는 의학적 지식과 실전 경험 사이의 괴리를 통해 현실적인 좌절감을 표현합니다.

2화에서는 이들이 병원이라는 공간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실수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돕게 되는 모습은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몰입감을 더합니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오이영의 모습은 단번에 캐릭터의 무게감을 높였고, 주변 인물들과의 유대가 어떻게 형성되어 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반적으로 ‘드라마틱한 사건’보다는 일상의 순간들에 집중하며 캐릭터의 내면을 조명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청자 반응 역시 긍정적입니다. 1화는 3.7%의 시청률을, 2화는 4.0%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고, "고윤정 연기 너무 좋다", "현실적이라 몰입감이 크다", "전작보다 좀 더 날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의학 드라마임에도 묘하게 따뜻하고, 현실적인데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전공의들의 불안하고 서툰 모습이 오히려 진짜 삶 같아서 더 깊이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윤정 배우가 표현한 오이영의 내면은 담담하지만 울림이 있어 인상적이었고, 인물 간의 서서히 쌓여가는 신뢰와 유대도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슬의생’이 좋았던 분이라면 이 작품도 충분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비교 : 완성형 vs 성장형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이야기의 결은 명확히 다릅니다. 전작이 20년 지기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이미 완성된 의사들의 삶을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전공의라는 미완의 존재들이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전작이 안정감 있는 인물들 간의 유쾌하고 따뜻한 관계를 보여줬다면, <전공의생활>은 더 날 것 같은 긴장감과 혼란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춥니다.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배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옮겨온 셈이며, 그만큼 현실적이고 다층적인 감정선이 살아 숨 쉬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의료 현장을 이상화하지 않고 사람 중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훨씬 더 젊고 불완전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좋아했던 시청자라면, 이 드라마에서 또 다른 울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방송사 : tvN
  • 방송 일정 : 2025년 4월 12일 ~ 2025년 5월 18일 (매주 토,일/ 총 12부작)
  • OTT : 넷플릭스, T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