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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줄거리와 기획 의도, 공감

by 뽀피니언 2025. 4. 21.

누구보다 뛰어난 기억력과 법적 논리력을 지닌 신입 변호사,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사회적 장벽에 마주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편견을 깨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전하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다름'에 대한 시선을 뒤집는 감동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이미지 출처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공식 홈페이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줄거리 : 기발한 시선, 따뜻한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기이자, 법정과 일상 속에서 ‘다름’을 인정받고 사랑받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이라는 빛나는 학력을 지녔지만,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 때문에 여러 로펌에서 외면받습니다. 그러나 대형 로펌 ‘한바다’에 채용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영우는 첫 사건부터 독특한 시각과 기억력을 발휘해 예상을 뒤엎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습니다. 함께 일하는 선배 변호사 "이준호(강태오)"는 우영우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진심 어린 교감을 통해 점차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과의 팀워크 속에서 영우는 점차 한 사람의 변호사로 자리 잡아갑니다.

법정 드라마이면서도 매회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사건으로 녹여내고, 인간의 선의와 편견을 날카롭게 비추는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기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우영우가 가진 특이한 말투와 돌고래에 대한 사랑, 자폐 특성에서 비롯된 행동들은 작품의 유쾌함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동시에 더해줍니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 : 다름을 보는 새로운 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문지원 작가가 집필하고, 유인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칫 잘못 다루면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민감한 주제를 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제작진은 캐릭터가 사회적 낙인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접근하며, '자폐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우영우라는 인물이 단지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의 도구가 아니라, 고유한 존재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로 그려진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더불어, 작품은 대형 로펌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회 이슈—가족 갈등, 노동 착취, 환경 문제 등—을 고루 다루며 시청자에게 공감과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우영우 역을 맡은 박은빈 배우는 캐릭터를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단순화하지 않기 위해 촬영 전 오랜 시간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의 섬세한 표현력과 진정성은 드라마 전반에 깊이를 더해주며, 시청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대중들의 시청평 : 감동과 현실을 넘나드는 따뜻한 공존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현실감 있는 사건, 따뜻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루며 진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특히 박은빈의 연기는 극의 중심축이 되어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끌어올렸으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일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며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공감이 능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영우는 기억력과 논리로 사건을 풀어가지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알기에 결국 사건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특히 우영우가 힘든 사건 후 혼자 바닷가를 바라보며 돌고래를 떠올리는 장면은, 세상과 자신 사이의 간극을 받아들이는 그만의 방식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돌고래'를 떠올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자폐’를 전면에 내세운 감동 포르노가 아닙니다. 차별과 편견, 그리고 사랑과 성장을 모두 녹여낸 정직한 이야기입니다. 우영우가 무언가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가 아닌, 사회가 그녀를 조금씩 받아들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공감할 포인트 : 고래, 말장난, 그리고 법정의 묘미

 

또한 단순히 메시지성이 강한 드라마가 아닌, 뛰어난 오락성과 유머 코드로도 사랑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재미 요소는 우영우의 독특한 말장난입니다. "역삼역은 역삼역!" 같은 언어유희는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또한 우영우가 돌고래를 좋아해 고래의 습성이나 종류를 설명하는 장면은 뜻밖의 정보와 재미를 주며, 반복되면서 캐릭터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차마다 등장하는 법정 사건 역시 흥미롭고,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감동과 재미를 균형 있게 안배한 점은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 방송사: ENA
  • 방송 기간: 2022년 6월 29일 ~ 2022년 8월 18일(총 16부작)
  • OTT: 넷플릭스, 웨이브